비트코인(BTC)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10월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낸스($BNB)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이하 CZ)가 2017년 10월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약 300% 급등했던 당시 차트를 공유하며 이른바 ‘업토버(Uptober)’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긴 것이다.
CZ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 초입기에 보였던 가격 급등 사례를 환기시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비트코인은 4,319달러(약 601만 원) 수준에서 출발해 11월 초에 17,000달러(약 2,363만 원)를 돌파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번 포스팅은 특히 9월 비트코인의 플러스 마감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9월은 비트코인 약세가 나타나는 시기지만, 2025년 9월은 4.57% 상승하며 약 11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선에서 마감했다. 이는 과거 14년 평균 수익률 -4.9%를 뒤집은 결과다.
CZ의 메시지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은 10월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 번 높이고 있다. 과거 14년간 비트코인은 10월 중 9차례 상승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15.2%, 중앙값 기준으로도 13.1%에 달한다. 특히 2017년에는 49%, 2020년엔 28.1%, 2021년에는 40%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이 재현될 경우, 현재 가격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0월 말 128,000달러(약 1억 7,792만 원)에서 최대 140,000달러(약 1억 9,46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열린다. 물론 과거 사례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진 않지만, 통계적으로 ‘9월 약세가 10월 강세로 전환된다’는 패턴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이번 CZ의 언급은 단순한 회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불리했던 구간을 긍정적으로 돌파하며 심리적 전환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는 이러한 시장 낙관론이 오히려 무분별한 기대와 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경계심도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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