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요 저항선인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에 근접하며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 지표에서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을 암시하는 숨은 강세 다이버전스가 포착됐다. RSI(상대강도지수)가 점차 높은 저점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역시 완만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반등의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기준 1% 가량 상승하며 11만 3,290달러(약 1억 5,744만 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 가격대는 8월 초부터 상단을 제한해 온 추세선에 인접한 구간으로, 향후 돌파 여부에 따라 다음 단계 상승이 가능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온체인 분석가 카스 아베(Cas Abbé)는 “가격이 여전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SI는 더 높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하락 중에도 매수세가 살아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은 20일 및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모두 상회하고 있다. 이는 각각 약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11만 3,380달러(약 1억 5,782만 원) 선에 위치해 있으며, 단기 모멘텀 회복의 척도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비트코인이 20일 및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다시 넘어섰고,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는 상향 교차에 근접하고 있으며 RSI는 본격적으로 돌파 국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거래량이 너무 부족하다”며, 상승세 유지를 위한 시장 참여 확대가 요망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의 가격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거래량은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 트레이더들은 현재 비트코인 상승 움직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특히 거래가 활발하지 않으면 일시적인 후퇴나 조정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함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차트에서는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부근에 새로운 갭이 형성돼 있다. 지난 4개월 간 CME 갭은 모두 채워져 온 전례를 감안하면, 해당 가격대 재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트레이더 테드(Ted)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11만 달러 부근에 CME 갭이 발생했다”며, “고려할 만한 수준으로, 시장이 다시 그 지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2,855달러(약 1억 5,685만 원)에서 거래 중이며, 단기적으로는 갭 메우기를 위한 하락 가능성과 저항선 돌파 시 강한 상승 전환 가능성이 공존하는 국면이다. 시장은 향후 며칠 내에 이 두 가지 변수 중 어느 쪽으로 방향성을 정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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