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XRP 10월 상승 예측…최대 6달러 전망도

| 손정환 기자

역사적으로 약세장이 두드러졌던 9월이 지나고,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적인 상승 기대감이 깃든 10월 ‘업토버(Uptober)’에 접어들었다. 특히 XRP의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AI 챗봇 ‘ChatGPT’가 제시한 대담한 전망이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초 리플의 자체 토큰인 XRP는 급격히 하락하며 2.70달러(약 3,753원) 선까지 밀려났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해 9월 13일에는 3.20달러(약 4,448원)까지 상승했다. 당시 미 연준이 2025년 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영향이 컸다. 이후 시장 전반에 드리운 9월 특유의 약세장 기류 속에 XRP도 재차 조정을 받았지만, 주요 지지선을 방어하며 9월 말에는 전월 대비 3%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에 따라 10월과 4분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ChatGPT 역시 이러한 긍정적 흐름에 동조하며, 과거 업토버에 XRP가 보여준 우상향 패턴을 근거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AI의 전망에 따르면,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XRP가 4.50달러(약 6,255원)에서 최대 6달러(약 8,34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급등은 다소 희박한 시나리오로, 상당 수준의 호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XRP 현물 ETF 승인과 같은 굵직한 뉴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올해 말까지 XRP ETF 승인 확률이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다 현실적인 전망으로는 XRP가 이번 달 중 3.50달러(약 4,865원)에서 4.50달러(약 6,255원) 사이에서 정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AI는 “ETF 승인과 시장 심리가 뒷받침된다면, 이 구간이 상한선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상승 기대감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왔다. ChatGPT는 과도한 낙관론이 오히려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탐욕에 빠질 땐 두려워하고, 두려울 땐 탐욕을 가져야 한다’는 워런 버핏의 조언을 인용해 투자자 경계심을 환기시켰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ETF를 기각할 경우, 이미 상승을 기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식으면서 거래량 축소와 시장 전체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강조했다. 업계는 향후 몇 주 간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인 SEC 결정, 시장 유동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AI의 낙관과 경고가 교차하는 가운데, XRP의 업토버는 단기 급등세보다 시장 전반의 균형 감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