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과거와 유사한 조정 국면을 거치며 새로운 상승장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 분석업체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자사 고유 지표인 ‘집계 임펄스 신호(Aggregated Impulse Signal)’가 바닥 신호에 근접한 상태라고 전하며, 비트코인 최대 30% 상승, 알트코인 50~150% 급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위스블록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신호가 ‘0’으로 수렴할 때마다 매도 압력이 소진되고 강한 반등이 이어졌던 전례가 있다”며, 올해 들어 이미 7차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20~30%의 단기 반등, 주요 알트코인은 최대 150% 상승을 기록했으며, 현 시점 역시 반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펄스 신호의 핵심 기준은 알트코인의 부정적 반응 비율이다. 스위스블록은 “현재 22%의 알트코인이 부정적 임펄스 지표를 보이며, 이는 과거 바닥 구간인 15~25% 사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비율은 시장 내 단기 투자자들의 손절 구간으로 해석되며, 패닉셀 이후 시장 진입 세력이 유입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온체인 데이터 또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이 2.0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 약세장이 아닌 중간 조정기(mid-cycle reset)에 해당하는 신호로, 건강한 ‘소화 단계’를 거쳐 새로운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량이 줄며 공급 제한 효과가 커지고 있어, 상승 여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11만 4,700달러(약 1억 5,943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30일간 6.7%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약 80%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8월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7.7% 하회 중이며, 전문가들은 당분간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지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다음 저항선인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돌파를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지난주 13% 가까이 하락한 이후 여전히 4,200달러(약 584만 원)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다(ADA), XRP 등도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바이낸스코인(BNB)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 종목으로 분류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시각도 많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월가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14만~17만 달러(약 1억 9,460만~2억 3,630만 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동성 유지, 장기 보유자들의 확고한 신뢰, 과거 사이클의 반복성 등이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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