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스테이블코인 지표 '매수 신호'…4분기 78% 상승 기대감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9월 한 달간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월 대비 5% 상승한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로 마감했다. 이 같은 반등 움직임에 여러 시장 지표가 강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매수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매수 구간'에 진입하면서, 향후 더 큰 변동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10월 1일 플랫폼 X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공급비율의 상대강도지수(SSR RSI)가 현재 21로 4개월 내 최저 수준이라며 이는 명확한 매수 신호라고 밝혔다. SSR RSI는 스테이블코인의 구매력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RSI 수치가 낮을수록 현재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4개월 사이 이 수치가 유사한 수준을 보였던 시점은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000달러(약 1억 425만 원) 아래로 내려갔던 국면이다. 이후 BTC는 불과 몇 주 만에 12만 4,500달러(약 1억 7,305만 원)까지 67%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런 역사적 움직임을 근거로 이번 하락 조정 역시 강력한 반등의 전조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장기 보유자들의 탈중앙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 역시 눈에 띈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은 총 29만 8,000 BTC를 추가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시가 기준으로 약 340억 달러(약 47조 2,6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과거 데이터다. 비트코인이 9월을 양봉으로 마무리한 경우, 이후 4분기 평균 수익률이 약 78%에 달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시장은 이러한 계절적 흐름이 되풀이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이나 규제 완화 기대감이 부각될 경우, 이러한 긍정적 기술 신호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