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3700만 달러 규모 토큰 언락 여파로 하락 압력 증가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3700만 달러 규모 토큰 언락으로 하락 압력 가중

파이코인(PI)은 10월 대규모 토큰 언락으로 인해 심각한 매도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언락을 통해 약 1억 3600만~1억 3800만 개의 PI 토큰이 새로 시장에 유입되었으며, 이는 약 3700만 달러(한화 약 510억 원) 규모로, 전체 유통량의 약 1%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이 커지며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코인 가격 0.27달러… 3개월간 45% 하락

현재 파이코인은 약 0.27달러(약 37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90일간 45% 넘게 하락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PI 가격이 0.26달러를 지지하지 못할 경우 0.22~0.24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0.20달러 또는 0.1842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슈퍼 트렌드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 모두 현재 시장 심리를 약세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등 시점은 0.2917달러를 상회할 때이며, 핵심 저항선은 0.3279달러로 분석된다.

1억 달러 규모 dApp 펀드 및 해커톤 통해 생태계 확장 추진

이와 동시에, 파이 네트워크는 생태계 유지를 위한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파이 해커톤 2025’와 함께 발표한 1억 달러(약 1조 3800억 원) 규모의 dApp 펀드는 웹3 게임, 인공지능 기반 창작 도구,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웹3 유틸리티 응용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으로 파이코인의 실사용성과 개발자 참여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나, 단기적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기에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공동 창립자인 판 박사는 TOKEN2049 행사에서 웹3 생태계의 발전을 강조했으나, 이날 가격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거래소 잔고 10.8% 증가… 여전한 부정적 시장 심리

시장에서는 거래 규모 또한 크게 증가했다. 파이코인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약 4278만 달러(한화 약 590억 원)까지 상승했으며, 거래소 내 PI 잔고도 하루 만에 10.8% 증가했다. 이는 언락 이벤트를 앞두고 매도 대기 물량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체 회전율은 1.3%에 그치며, 이는 시장 유동성이 낮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토큰 언락 이후 가격 안정화까지 변동성 주의해야

결과적으로 파이코인은 대규모 토큰 언락에 따른 단기적 가격 하락 위험에 직면해 있다. 반면, 장기적 관점에서의 생태계 투자와 개발자 유입 확대는 향후 회복 가능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토큰 공급 압력 완화와 실제 유틸리티 사용의 증대 여부가 향후 가격 움직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