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고래 마치 빅 브러더, 하이퍼리퀴드서 125억 원 손실…이더리움 레버리지 포지션도 유지

| 서도윤 기자

대만의 유명 음악인 겸 디지털 자산 투자자로 잘 알려진 제프리 황(Jeffrey Huang), 일명 "마치 빅 브러더(Machi Big Brother)"가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보유 중인 계정에서 약 125억 1,000만 원(약 9백만 달러)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0x020c’ 지갑 주소는 대표적인 NFT 커뮤니티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의 수집가로도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하이퍼대시(Hyperdash)에 따르면, 그는 레버리지 5배를 건 플라스마(XPL) 롱 포지션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 중이다. 해당 포지션은 불과 13일 전만 해도 약 611억 6,000만 원(약 4,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었지만, 현재는 약 120억 9,300만 원(약 8백70만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로 급전환됐다. 청산 가격은 0.5366달러로 설정돼 있다.

그럼에도 황은 해당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지금까지 자금 조달 비용으로만 약 1억 6,000만 원(약 11만 5,000달러) 이상을 지출한 상황이다. 그는 여기에 더해 이더리움(ETH)에 대해 15배 레버리지를 건 롱 포지션을 추가로 운용 중이다. 이 포지션의 자금 조달 비용은 약 16억 6,800만 원(약 120만 달러)에 달하며, 현재 미실현 이익은 약 7억 4,300만 원(약 53만 4,000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 포지션의 청산 가격은 3,836달러로 책정돼 있다.

제프리 황은 과거 복수의 디파이 및 NFT 프로젝트 투자로 화제를 모았으며, 과감한 레버리지 거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고배율 포지션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 왔으며, 이번 사례가 그 극단적 예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