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CEX.i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스테이블코인 전송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15조 6천억 달러(약 2,168조 4,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역사상 가장 활발했던 분기로 기록됐으며, 대부분의 자금 이동은 자동화된 트레이딩 봇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CEX.io의 시장 분석가 일리야 오티첸코(Illya Otychenko)는 "2025년 3분기는 스테이블코인 활동 면에서 가장 활기찼던 시기였다"며, 비자(Visa)/앨리엄(Allium)과 아르테미스(Artemis)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를 인용해, 전체 전송 중 약 71%가 봇에 의해 주도된 거래였다고 전했다.
반면, 사람에 의해 수행된 비자동 거래는 전체의 20%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는 스마트 계약 또는 거래소 내 시스템 간 이체로 분류됐다. 이처럼 상당 부분이 자동화된 퀀트 전략에 의존함에 따라,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서 스테이블코인이 고빈도 거래 및 유동성 공급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의 70% 이상이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 실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디파이(DeFi)와 전통 자산 간 브릿지로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거래량의 급증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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