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일(현지시간) 장중 11만 6,500달러(약 1억 6,179만 원)선까지 회복하며 4분기 강세장 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차트 상에서 확인된 다수의 강세 기술 패턴이 연말까지 추가 상승로를 열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비트코인은 현재 시점에서 24시간 거래량 615억 달러(약 85조 4,850억 원)를 기록하며 일주일 새 3%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크립토 트레이더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4시간봉 차트에서 역헤드앤숄더(Inverse Head & Shoulders) 패턴이 관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강세 전환의 신호로 간주된다.
그는 목선(neckline) 구간이 11만 4,400달러~11만 4,800달러(약 1억 5,891만 원~1억 5,972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으며, 비트코인이 이 저항을 넘어서면 기술적 상승 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레너트 스나이더(Lennaert Snyder)는 일간 차트 기준 대칭 삼각형 패턴이 점차 압축되고 있으며, 결정적 돌파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11만 5,700달러(약 1억 6,101만 원) 테스트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상승 추세가 계속되려면 11만 9,200달러(약 1억 6,568만 원) 저항 돌파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지점은 새 ATH(사상 최고가) 진입 여부를 가늠할 결정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10만 8,900달러(약 1억 5,122만 원) 이하로 밀릴 경우,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P모간 출신 애널리스트 출신 조너선 카터(Jonathan Carter)는 비트코인이 지난 5월부터 상승 채널 내 움직임을 지속 중이라며 눈길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채널 하단 지지선을 반등하며 50일 이동평균인 11만 3,500달러(약 1억 5,782만 원)를 돌파했다. 이는 기존 상승 시도를 번번이 꺾었던 가격대다. 그는 상승 여력으로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와 13만 1,300달러(약 1억 8,241만 원)를 제시하며 중기 강세 시나리오를 거론했다.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흐름이 감지된다.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최근 거래량 기준으로 가장 많은 매수-매도 호가가 모여 있는 유동성 클러스터가 11만 8,000달러~11만 9,000달러(약 1억 6,402만 원~1억 6,511만 원) 구간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 영역을 돌파하면 비트코인이 현 수렴 구간을 벗어나 상승 전환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방 지지선은 10만 7,000달러~10만 8,000달러(약 1억 4,873만 원~1억 5,012만 원) 사이로, 8~9월 저점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전통적으로 4분기는 그간 연속적인 상승 흐름이 자주 포착됐던 시기다. 특히 9월이 상승 마감되면 연말까지 랠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술적·거시적 회복 모멘텀을 모두 확보할 경우, 2025년 내 새로운 최고점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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