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475% 청산 불균형 발생…3달러 돌파 신호탄인가

| 손정환 기자

XRP 투자자들이 최근 몇 시간 동안 극단적인 청산 불균형 사태를 목격했다. 숏 포지션 보유자들이 타격 대부분을 감당하면서, 롱세력이 시장 주도권을 되찾은 것이다. 파생상품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짧은 시간 동안 청산된 XRP 포지션 규모는 총 261만 달러(약 36억 2,790만 원)에 달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은 고작 16만 6,000달러(약 2억 3,070만 원)로 집계됐다. 반면 숏 포지션 청산은 무려 245만 달러(약 34억 600만 원)에 이르러, 1,475%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불균형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인 시장 움직임과는 크게 벗어난다. 숏 세력이 연달아 청산당하는 구조는 곧 강세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어지는 매수세가 다시금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상황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XRP 가격은 단기간 동안 2.80~2.90달러 구간에서 머물며 조정을 예상한 숏 포지션들을 유인했으나, 이를 딛고 저항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현재 3달러를 돌파한 XRP의 다음 저항 구간으로 3.10달러를 주목하고 있다. 이 지점에는 아직 소화되지 않은 청산 클러스터들이 밀집해 있어, 강한 현물 매수세가 유지될 경우 단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는 2.90달러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 선이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숏 커버링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3달러 선 재탈환을 위한 움직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이번 1,475% 청산 불균형은 XRP 강세 전환의 방아쇠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