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고용 둔화에 11.8만 달러 돌파 시도…위험자산 매수세 강화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와 고용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 주간 최고가 돌파를 시도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수요일 개장한 직후, BTC는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돌파를 노리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번 상승 배경에는 미국 고용 지표의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노동시장 통계는 둔화된 고용 회복세를 보여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이에 따라 크립토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이 정부 셧다운 이슈를 무시하고 치고 나가는 가운데 더욱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는 이러한 국면에서 단기 조정이 오더라도 이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 가격 분석에 따르면, 최근의 강한 매수세와 거래량 증가는 상승 추세가 단기 모멘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알트코인 시장도 비트코인의 반등세에 맞물려 동반 상승 흐름을 띠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 차별화된 안전자산 대체제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은 당분간 미국 경제 지표와 정책 결정에 민감한 반응을 이어가겠지만, 현재처럼 하락 시 매수 심리가 우세한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의 중장기 랠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