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파생상품 시장에서 고래 투자자들의 활동이 급증하면서, 한 거래소에 대규모 이체가 포착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10월 1일, 미확인 월렛에서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로 총 19만 8,289 ETH(약 1조 1,846억 원) 규모가 한 번에 전송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거래는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는 시점과 겹치며,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에서 고래들의 포지셔닝 변화 가능성을 키웠다. 특히 데리비트는 기관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은 파생상품 거래소라는 점에서, 이 같은 자금 이동이 단순한 보관 목적이 아닌 파생상품 계약 체결 또는 헤지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전송 이후 몇 분 간격으로 추가적인 ETH 이체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거래 규모나 패턴을 볼 때, 기관 투자자가 파생상품 포지션을 조정하거나, 대규모 매도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는 “이전과 다른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파생상품 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단기 하락 시그널로 해석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업토버(Uptober)’ 분위기 속에 5% 이상 상승, 4,329달러(약 602만 원)선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는 흐름에 따라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래들의 대규모 거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래들의 움직임은 곧 다가올 변동성 확대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 거래로 수천억 원 규모가 움직인 만큼, 이더리움 시장의 새로운 장세 전환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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