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전용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불리시(Bullish)가 최근 뉴욕 금융당국으로부터 비트라이선스(BitLicense)와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미국 내 20개 주에서 정식 출범했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의 규제 환경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관 대상 서비스를 내세워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불리시는 출시 첫날부터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빗고(BitGo)와 디지털 자산 중개사 논코(Nonco)를 파트너사로 확보하며 스팟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기관 거래자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불리시 플랫폼은 고빈도 거래 전략을 지원하는 전문 트레이더와 금융기관을 위한 설계로, 정교한 유동성 관리와 빠른 매칭 엔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미국 내 출범은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불리시의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불리시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Poloniex) 인수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연루된 기업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과의 합병 소식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정치권과 관련된 투자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리시의 미국 시장 진출은 규제 명확성이 핵심 이슈인 가운데, 제도권 내 서비스로서의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과 고급 트레이더를 위한 스팟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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