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솔라나(SOL)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올 10월 내로 승인이 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예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러한 일정이 무기한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달간 프랭클린 템플턴, 피델리티, 코인셰어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캐너리캐피탈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솔라나 현물 ETF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변경된 규정에 따라 S-1 서류를 제출해왔다. 특히 최근 제출된 개정안에는 SOL 보유분에 대한 '스테이킹' 옵션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아직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셧다운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SEC 또한 성명을 통해 "정부가 업무를 중단할 경우 S-1 서류 등 신규 등록 서류에 대한 신속한 심사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직원이 일시 해고(furlough)되며, 암호화폐 ETF는 ‘필수 업무’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심사 자체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 폐쇄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솔라나 ETF 승인도 최소 수 주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네이트 제라치는 자신의 SNS에서 "3개 발행사가 다음 주를 승인 예상 시점으로 보고 있으나, 셧다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도 "시장 상황이 상당히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SEC는 최근 에이다(ADA), 리플(XRP),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 ETF 발행사들에 대해 서류 제출 방식 변경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엔 섹션 19b-4 규정에 따라 ETF 상장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새로운 '일반 상장 기준' 도입으로 해당 절차가 불필요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SEC는 기존의 서류를 자발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청했고, 일부 기업은 곧 이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로운 기준하에서 검토가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츄나스 ETF 애널리스트는 "알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은 이제 거의 100%에 가깝다"며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정부 셧다운이라는 돌발 변수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 행정 절차가 정지되며 시장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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