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주 만에 최고가…ZEC, 하루 60% 급등 '이례적 랠리'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7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강세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 와중에 지캐시(ZEC)는 하루 만에 60% 넘게 급등하는 이례적인 상승세를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부터 매수세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1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를 돌파했고, 이후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1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선까지 무난히 상회했다. 2일(현지시간)에는 119,500달러(약 1억 6,591만 원)까지 치솟으며 8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일부 조정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보도 시점 기준으로 11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 선에 안착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알트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ETH)은 한때 4,400달러(약 611만 원)를 돌파했으며, 라이트코인(LTC)과 크로노스(CRO)는 각각 10%, 12%씩 급등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크로노스는 현재 0.22달러(약 306원)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코인은 단연 지캐시다.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이 특징인 이 프라이버시 코인은 하루 새 60% 넘게 폭등하며 250달러(약 34만 7,500원)선까지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폭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ZEC의 랠리는 단연 독보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의 배경으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완화, 약세를 보인 달러화, 그리고 재무부의 조세혜택 정책 등을 복합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조 1,750억 달러(약 5,805조 2,500억 원)로 상승해 월요일 이후 약 2천억 달러(약 278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ZEC와 BTC의 강세가 향후 추가 랠리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국면에서의 분할 진입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