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골든크로스' 발생…ETF 기대감에 10% 급등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이 올해 '업토버(Uptober)'의 첫 번째 골든크로스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 신호가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해당 골든크로스는 50시간 이동평균선(MA)이 200시간 MA를 상향 돌파하며 도지코인의 단기 차트에서 확인됐다. 기술 분석상 이는 강세 전환의 핵심 신호로,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나타낸다. 이 신호와 동시에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10% 급등했다. 현재 DOGE는 0.257달러(약 358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일주일 기준으로는 11% 상승했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지표를 넘어, 미국 내 ETF 승인 기대감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규제기관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지코인 관련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레이스케일의 도지코인트러스트 ETF 전환안과 비트와이즈의 신규 도지코인 ETF 신청안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중순까지 SEC가 답변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반의 강세 분위기도 도지코인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글로벌 유동성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매수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조 800억 달러(약 5,671조 원)를 넘어서며 다시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

기술적으로 도지코인은 0.237달러(약 330원) 수준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0.269달러(약 375원)를 돌파할 경우 0.288달러(약 400원), 나아가 0.32달러(약 445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 ETF 승인 여부가 핵심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고전적인 '밈 코인'에 불과했던 도지코인이 기술적 신호와 제도권 기대감이라는 두 날개를 달며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10월의 강세장을 되풀이하고자 하는 시장의 심리는 뒤이은 관련 코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