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삼위일체' 주목…에이다·폴카닷·디지탭, 차세대 유틸리티 코인 부상

| 서도윤 기자

2025년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이 주요 자산 간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다시금 실용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유틸리티 코인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여러 전문가들이 최근 새로운 '크립토 삼위일체'로 지목한 디지탭(TAP), 에이다(ADA), 폴카닷(DOT)이 차세대 상승장의 선두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세 프로젝트는 각각 확장성, 상호운용성, 실사용 중심 플랫폼이라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디파이(DeFi)와 기존금융(TradFi)의 융합이라는 거대한 내러티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에이다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연구 기반 접근 방식으로 유명하다. 느린 업데이트 페이스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지금껏 구축된 결과물은 충분히 설득력을 지닌다. 에너지 효율적인 합의 알고리즘, 이더리움보다 빠른 처리 속도 등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 모두를 확보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에이다 가격은 0.50~1.32달러(약 695~1,835원) 사이에서 등락 중이며, 연말 알트코인 랠리와 함께 신규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시세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대형 프로젝트 대비 단기 수익률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충분한 매수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폴카닷은 상호운용성을 기술적으로 실현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다양한 블록체인이 하나의 보안 모델 안에서 독립적인 기능을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해주는 '패러체인' 구조는, 블록체인을 실물경제에 적용하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솔루션이 된다. 현재 DOT 가격은 고점 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지만, 디지털 자산의 본격적인 토큰화 흐름이 확산될수록 멀티체인 기술력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폴카닷의 기술이 재조명 받을 계기가 될 수 있다.

디지탭은 기존 암호화폐들이 다루지 못했던 ‘사용성’이라는 과제를 정면으로 공략하는 프로젝트다. 이 플랫폼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등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저장·지불·전송할 수 있게 만든 세계 최초의 ‘옴니뱅크’로 불린다. 법정화폐와 암호화폐의 경계를 사용자가 의식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점이 핵심이다. SWIFT나 블록체인 같은 결제 인프라는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으며, 그 결과 자산은 기존 인터넷 정보처럼 실시간으로 전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유동성 높은 ‘정보’로 탈바꿈한다.

스마트폰을 주된 금융 수단으로 활용하는 Z세대에게 디지탭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금융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애플페이, 구글페이, 무제한 발급 가능한 가상 및 실물카드, KYC 절차 없는 신속 onboarding 등은 기존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디지탭은 수익의 절반을 TAP 토큰을 소각하는 데 사용해, 플랫폼 성장과 토큰 가치 간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만든다. 이는 토큰 경제 구조상 흔치 않은 메커니즘으로, 글로벌 결제 시장(수백조 달러 규모)에 대한 장기 투자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TAP의 프리세일가는 0.0125달러(약 17원)로 여전히 초기 진입 기회를 제공하며, 조만간 0.0159달러(약 22원)로 상승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탭이 폴카닷의 상호운용성과 에이다의 확장성을 모바일 환경에 통합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라고 평가한다. 이를 통해 수백만에서 수십억 명에 이르는 신규 사용자를 블록체인 생태계로 유입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지금 이 프로젝트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