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금보다 저평가…최대 16만 5,000달러 간다”

| 손정환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비트코인(BTC)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금과의 상대 가치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현 시세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하면서, 가격은 최대 16만 5,000달러(약 2억 2,935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4시간 동안 3,000달러(약 417만 원)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금과 비교했을 때 시장에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투자 시장 내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경우, 상당한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대비 시가총액 비율, 투자 유입 추이, 변동성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현상, 즉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회피 수단으로서 금과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과 유사한 자산으로 간주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JP모건의 예상치인 최대 16만 5,000달러(약 2억 2,935만 원)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2일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9,288달러(약 1억 6,571만 원)로 24시간 전보다 2.36% 상승했다. 같은 날 장중 고점은 11만 9,453달러(약 1억 6,591만 원)에 달했으며, 거래량 역시 6.68% 증가한 677억 달러(약 94조 1,230억 원)를 기록했다. 전고점인 12만 4,457달러(약 1억 7,294만 원)와는 불과 5% 미만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시장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모건 외에도 주요 인사들과 분석기관들도 비트코인 강세론에 동참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발행된 100억 USDT(약 13조 9,000억 원)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하며, 비트코인이 최대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Pavel Durov) 또한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정부의 통화 팽창 정책을 근거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계속해서 돈을 찍어낸다면 결국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며, 비트코인은 그 대안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의 평가와 글로벌 인사들의 긍정적 전망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는 물론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관의 확신과 유입되는 자금, 매크로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에 도전하는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