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10월에 사상 최고가를 갱신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3개의 인공지능(AI) 챗봇이 각각의 관점을 내놨다. 미국 정부 셧다운, 금리 인하 기대감,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낙관론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먼저 챗GPT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으로 10월에 강세를 보였다는 시즌성 효과를 언급하며 이번 달 가격 급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챗GPT는 "기관의 현물 ETF 진입과 장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위험 회피 수단으로 BTC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 X에 통합된 챗봇 그록(Grok)은 이와 관련해 역사적 데이터와 기술 지표, 시장 심리를 종합해 약 65~75%의 확률로 비트코인이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위험 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폴리마켓(Polymarket) 상의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90%로 평가되고 있다.
AI 챗봇 퍼플렉서티(Perplexity)는 보다 구체적인 가격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비트코인이 10월 중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에서 12만 7,500달러(약 1억 7,723만 원) 사이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1월 또는 12월에는 일부 조정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함도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시장엔 단기 과열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RSI(상대강도지수)가 현재 80을 넘어서며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70을 초과하면 과매수 국면으로 간주되며, 이후 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10월 2일 기준 64를 기록하며 지난 7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탐욕' 영역에 진입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는 방증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역발상적 신호로 해석한다. ‘탐욕이 지배할 땐 경계하고, 공포가 심할 땐 과감해져야 한다’는 워런 버핏의 조언이 이럴 때 자주 인용된다.
긍정적인 AI 예측과 시장 전반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단기적 가격 변동성과 거시경제 변수에 유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업토버'가 실제로 신기록의 달이 될지는, 결국 금리정책과 투자심리라는 두 변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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