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나스닥 상장 기업인 피텔코퍼레이션(Fitell Corp)이 밈코인 '펌프펀(Pump.fun)'을 자사 기업금고 자산 목록에 추가하며 주요 알트코인 중심의 암호화폐 채택 흐름에 새로운 국면을 더했다. 이번 채택은 시바이누(SHIB)의 라이벌로 꼽히는 펌프펀의 첫 번째 기관투자 사례로, 밈코인의 입지를 강화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텔코퍼레이션은 총 2억1680만 개의 펌프펀을 약 150만 달러(약 20억 8,5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자산은 단순 트레이딩 목적이 아닌, 매도 제한 없이 회사 금고에 편입된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회사 측은 이번 구매를 솔라나(SOL)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설명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디지털 자산 보유를 늘려갈 방침이라 밝혔다.
샘 루(Sam Lu) 피텔코퍼레이션 CEO는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활용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며, 펌프펀이 가진 잠재력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루 CEO는 특히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탄탄한 디지털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자산이 피텔코퍼레이션의 첫 밈코인 금고 편입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밈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사례처럼 기업이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이 늘어나면 신뢰도와 유동성이 급격히 개선될 수 있다. 공개 상장사가 직접 후원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 형성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펌프펀은 24시간 전 대비 약 2.5% 상승한 0.006829달러(약 9.5원)에 거래 중이다. 일일 거래량은 7억4916만 달러(약 1조 416억 원)로 14%가량 줄었지만, 기관 수요와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계절적 상승 흐름이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솔라나의 공동 창립자인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는 펌프펀이 가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언급하며, 이 기능이 틱톡 같은 소셜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있다고 발언해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개발자의 지지는 펌프펀의 기술적 확장 가능성과 서비스 범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펌프펀의 이번 사례는 단순한 밈코인의 인기 상승을 넘어, 디지털 자산이 기업 재무전략의 일환으로 어떻게 실질적인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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