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최근 12만 1,000달러(약 1억 6,819만 원) 선까지 치솟았지만, 시장 광기 수준은 여전히 평온하다. 이에 따라 다음 주요 상승세에서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아직 초기 단계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시사점이다. 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and Greed Index)’가 현재 57 수준으로 ‘중립’ 구간에 머무르고 있어, 투자자 과열이나 투기성 매매가 아직 지배적이지 않다는 해석이다. 과거 주요 상승장에서는 이 지수가 80 이상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을 보여줬다. 이러한 ‘심리 여력’이 현재 시장에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 역시 이번 상승장의 강세를 뒷받침한다. 비트코인의 주요 이동평균선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가격은 중요한 지지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며, 고배율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자자 비중이 낮은 것도 긍정적이다. 이번 랠리의 동력이 무분별한 투기가 아닌 기관과 개인의 꾸준한 현물 매수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가까운 시일 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 중장기적으로는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론 대규모 청산, 금리 인상 같은 거시 리스크, 규제 변수 등이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잠재 요인이긴 하다. 하지만 현재처럼 시장이 과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속적 상승은 과거 상승장과 유사한 패턴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 직전의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이나 투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이례적인 국면에 있다. 만약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20만 달러라는 수치도 더 이상 허황된 목표가 아닐 수 있다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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