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美 셧다운 무색한 ‘업토버’ 랠리…120,000달러 돌파

| 서지우 기자

지난 10월 첫 주,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업토버(Uptober)'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들은 규제 공백 속에 심사 자체가 중단되면서 업계의 우려를 자아냈다.

셧다운 사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운영이 지장을 받으면서, 알트코인 ETF 승인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금요일 장중 120,000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돌파하며 10월 상승 랠리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는 전통 시장 지수들이 완만한 상승률에 그친 가운데 기록한 눈에 띄는 상승세였다.

이번 셧다운은 미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당장 시장 전반에는 큰 충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의 견고한 반응은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인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영국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암호화폐 압수 사건의 피의자 두 명이 유죄를 인정했다. 피해 보상 기준을 두고 법원이 ‘압수 당시 가격’과 ‘현재 시세’ 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에너지 기업들은 잉여 전력을 활용해 채굴 업체 유치에 나섰고, 이에 반해 뉴욕주 입법자들은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추가 과세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정책이 통과될 경우, 채굴 산업이 타 지역 또는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럽에서도 규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각국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유로화를 기반으로 한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와 민간 은행의 자체 발행 스테이블코인 개발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렇듯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와 기술 개발, 정책 변화가 맞물리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비트코인의 10월 랠리가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업계는 정부 행보와 함께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강세가 이끄는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