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슨 “비트코인($BTC), 2026년까지 25만 달러 간다”

| 손정환 기자

카르다노(Cardano) 창업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오는 2026년까지 비트코인(BTC) 가격이 약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TOKEN2049'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예측을 밝혔다.

호스킨슨은 “명확한 규제 정비, 기관 투자자의 유입,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 아마존($AMZN)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생태계에 본격 통합하는 흐름이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9월 말 급락세와 관련해선 "장거리 여정을 앞두고 연료를 채우기 위한 잠깐의 휴식"이라며, 시장의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수요 증가도 주요 요인으로 짚었다.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곧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큰손 기관 자본을 시장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확고한 수급 기반을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은행권의 진입도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리테일 투자 흐름과는 차원이 다른 자본이 시장에 유입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가격 측면에서 호스킨슨은 “2026년 중반쯤이면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 가까이 치솟을 것”이라며 기존 예측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약 12만 449달러(약 1억 6,911만 원)로,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107% 상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암호화폐 이용자 수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다.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암호화폐 채택이 빨라질 경우, “5억~10억 명의 신규 사용자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추세 이상으로 장기적 수요 기반 확대를 뜻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호스킨슨의 발언은 업계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카르다노 커뮤니티 계정 ‘카르다니안(Cardanians)’은 해당 예측을 인용하며, “명확한 규제와 기관 참여, 대기업의 암호화폐 통합이 시장 확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불확실성,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등 외부 변수 속에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기관과 기술 기업의 관심을 끌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드러낸다. 비트코인이 향후 몇 년 내 역사적 최고가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제도 정비와 대규모 수요 흐름의 합에 달려 있다는 것이 호스킨슨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