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유로존의 뇌관으로 프랑스를 지목하며, 비트코인(BTC)이 향후 유럽 재정위기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에세이 '바스티유 데이(Bastille Day)'를 통해 프랑스가 유로존을 위협할 차기 핵심 변수라며, 이 같은 위기가 본격화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대규모 유로화 발행 외에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프랑스의 재정 상태를 "구제불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로존 내부 결제 시스템인 ‘타겟2(TARGET2)’ 데이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한때 순자산국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큰 순부채국으로 전락하며 독일 등 안전자산국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프랑스를 떠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에 자산을 이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프랑스 국채의 상당 부분이 독일과 일본 등 외국 자본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이 국내 경기 부양을 이유로 자금을 회수할 경우 프랑스는 자금 부족에 직면하게 된다. 재정 적자는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정치적 불안정성마저 겹치면서 프랑스는 새로운 대출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헤이즈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프랑스가 결국 자본통제를 단행하고, 자국 통화인 프랑을 부활시켜 유로화에서 탈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움직임이 유로존 전반에 걸친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며, ECB가 수조 유로(수천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쏟아부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 상황에서 헤이즈는 골드와 미국 주식이 일부 수요를 흡수할 수는 있지만, 비트코인만큼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자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는 지금 돈을 찍든 나중에 찍든 결국 찍게 된다”며, “비트코인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로존 위험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같은 대안 자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도 헤이즈의 분석이 다소 과격한 측면은 있으나, 유럽 내 재정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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