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2만 달러 공방 속 쇼트스퀴즈 촉발 가능성 주목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선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현물 가격 양방향에서 유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단기적 롱 포지션 청산(쇼트 스퀴즈) 시나리오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과 함께 비트코인은 12만 달러를 지지선으로 삼으며 횡보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들은 현재의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한 매수 세력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현물 주문 장의 매수·매도 균형이 무너졌던 구간을 다시 메우며, "상방으로의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가격 움직임은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분석 플랫폼인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는 “비트코인 시장이 유동성 재편을 통해 이전 상승장에서 발생한 가격 불균형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새로운 지지선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낙관론은 제한적인 분위기다. 중장기 하방 다이버전스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RSI와 MACD 등 주요 지표가 여전히 약세를 시사하고 있으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과열된 시장 반등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단기 매도세 해소 여부와 외부 이벤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관련 이슈나 미국 통화정책 변화 등 거시경제 리스크가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며칠간의 가격 패턴이 이번 사이클의 정점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