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1주일 사이 13% 이상 상승하며 4,460달러(약 6,201만 원) 부근에서 거래 중인 가운데, 강세장 전환을 뒷받침하는 차트 패턴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5,500달러(약 7,645만 원)에서 최대 6,900달러(약 9,591만 원)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Titan of Crypto는 주간 차트에서 이더리움이 강세 플래그(bull flag)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해당 패턴이 지난 2,500달러(약 3,475만 원)에서 4,500달러(약 6,255만 원)를 향한 급등 이후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세 플래그는 일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은 조정 국면의 일시적 휴식을 뜻하기 때문에, 저항 돌파 시 급격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더리움이 이 저항대를 돌파할 경우 6,900달러(약 9,591만 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as Abbé는 이더리움이 최근 4,100~4,200달러(약 5,699만~5,838만 원) 구간을 돌파한 뒤 이를 지지선으로 삼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지지를 재확인한 후 이더리움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단기 상승 목표로 5,500달러(약 7,645만 원)에서 6,000달러(약 8,340만 원) 수준을 제시했다. 피보나치 확장선을 기준으로 5,994달러(약 8,325만 원)와 6,200달러(약 8,628만 원)도 유력한 추가 저항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ETH와 비트코인(BTC) 간의 비율 차트를 분석한 Merlijn The Trader는 “ETH/BTC 차트가 지난 8년간 가장 강력한 롱텀 순환의 초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2017년에 ETH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직전에 나타났던 신호가 지금 다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순환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라는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 저항선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CW가 제시한 3일간의 ETH/USD 차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4,800~4,900달러(약 6,672만~6,811만 원) 구간의 기존 최고가 저항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비록 단기적으로 과매수 신호가 포착되긴 했지만 차트 전반은 여전히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구간 돌파 시 가격 발견 영역(price discovery)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요약하자면, 이더리움은 지금 기술적·심리적 분기점에 접어들었다. 강세 플래그 패턴, 피보나치 확장 분석, BTC 대비 상대 강세, 지지선 재확인 등의 요소들이 맞물리며 사상 최고가 재도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다만 추가 상승을 위한 전제 조건은 분명하다. 바로 명확한 거래량과 함께 저항대를 돌파하는 결정적 신호다. 이더리움이 이 관문을 돌파한다면 장기 상승 랠리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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