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사상 최고가 임박…암호화폐 시총 6,000조 원 돌파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동안 또다시 뜨거운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체 시가총액이 약 6,000조 원(4.3조 달러)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BTC)은 한때 123,850달러(약 1억 7,202만 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였던 124,130달러(약 1억 7,247만 원)에 턱밑까지 다가갔고, 바이낸스코인(BNB)은 1,190달러(약 1,653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10월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매해 이 시기를 '업토버(Uptober)'라 부르며 강세장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역시 그 기대를 충족하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현재는 122,400달러(약 1억 6,99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 랠리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 보유자들의 증가와 같은 강력한 온체인 지표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비트코인 장기 보유 지갑 비율은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이는 시장의 신뢰가 탄탄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약 2,430조 원(1.75조 달러)까지 치솟으며 아마존을 제치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자산으로 올라섰다. 알트코인 대비 비트코인의 점유율도 약 55.8%로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OKB(OKB), 아스터(ASTER), 이뮤터블(IMX)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각각 20%, 13%, 10%씩 오르며 비트코인을 앞지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BNB 또한 7% 오르며 역사적인 고점을 재작성했다.

반면 리플(XRP), 도지코인(DOGE), 트론(TRX) 등 일부 대형 코인들은 미미한 하락세를 보이며 상반된 흐름을 연출했다.

이번 주말 강세장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넘어 시장 구조 자체가 보다 건강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각국의 규제 불확실성과 경기 변수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스스로 반등의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고점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