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해킹 의혹에 커뮤니티 혼란…공동 창업자 SNS 리포스트 논란

| 서도윤 기자

리드문>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공동 창업자의 SNS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며 해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pi 블록체인 기능 업데이트 소식은 커뮤니티의 관심을 모았지만, 공식 계정이 아닌 출처에서 확산된 정보에 공동 창업자가 가담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플랫폼 파이네트워크의 공동 창업자 니콜라스 코칼리스(Nicolas Kokkalis)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수상한 활동이 포착됐다. 문제의 시작은 파이네트워크가 테스트넷에서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기반 유동성 풀 도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 기능은 사용자에게 디파이(DeFi) 개념을 학습하고 직접 토큰 스왑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발표에 커뮤니티는 열광적으로 반응했고, X에는 관련 소식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런데 이 가운데 공식 계정이 아닌 출처에서 올라온 게시물을 코칼리스가 리포스팅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그의 X 계정이 해킹당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계정은 프로젝트와 무관한 제3자의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뢰성에 의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파이네트워크 이용자들 사이에선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에 주의하고, 정보는 공식 X 계정 및 팀이 운영하는 신뢰 채널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희망적인 기술적 업그레이드와는 달리, 파이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 PI는 최근 한 달간 약 25% 하락해 0.26달러(약 36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강세장을 주도했던 PI 토큰은 지속된 매도 압력과 대량 잠금 해제(언락) 일정으로 가격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거래소 내 보유 토큰 수가 점차 증가 중이며, 향후 30일 내 수백만 개의 토큰이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장기 보유자들에게도 회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이네트워크는 폭넓은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험적 기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은 정보 신뢰성 확보와 커뮤니케이션 관리 측면에서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해킹 의혹까지 더해진 이번 사태는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시험하는 또 다른 고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