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에 도달했다. 주말 새벽 바이낸스에서 포착된 이번 상승은 8월 고점을 돌파한 것으로, 약 두 달 만의 획기적인 반등이었다. 이번 급등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5,000억 달러(약 3,475조 원)를 넘어서며 아마존($AMZN) 시가총액을 추월했고, 글로벌 자산 기준으로 은에 근접하게 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로 올라선 후에는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아래로 여러 차례 하락하기도 했다. 9월에는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후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까지 반등했지만, 반짝 상승에 그쳤고 이후 10만 9,000달러(약 1억 5,101만 원)까지 급락하며 변동성이 거셌다.
그러나 10월 초, 크립토 업계에서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시기와 함께 회복세가 본격화됐다. 이번 주 들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트코인은 단숨에 1만 달러 이상 상승하며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웠고, 토요일 동안은 12만 1,000달러(약 1억 6,819만 원)~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이후 일요일 새벽, 바이낸스에서 가격이 12만 5,900달러(약 1억 7,498만 원)까지 치솟으며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 흐름은 숏 포지션 청산 물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에 따르면, 시장 내 청산액은 총 3억 5,000만 달러(약 4,865억 원)에 달했고, 이 중 대부분이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시장의 추세 전환을 예측하지 못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은 셈이다.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으로는 매크로 요인 외에도 기관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의 역할, 그리고 시장 심리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10월은 과거에도 비트코인이 힘을 발휘해왔던 시기로, "업토버는 통한다"는 말이 올해도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은 시총 기준으로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향후 주식 시장과의 디커플링 여부와 다음 지지선 및 저항선이 어디에서 형성될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조정 없이 13만 달러 돌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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