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3달러 회복 후 박스권…상승 재개 여부는 '3.00달러'가 관건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최근 일주일 동안 약 10% 상승하며 3달러(약 4,170원)를 돌파했다. 2.70달러(약 3,753원) 수준까지 하락했던 XRP는 며칠 사이 3.10달러(약 4,309원)를 넘어서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로써, XRP 가격이 향후 더 큰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반등은 9월의 급락장을 탈출한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3.20달러(약 4,448원) 고점을 찍은 뒤 2.70달러 선까지 밀렸던 XRP는 10월 초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되살렸다. 현재 XRP는 3.00달러(약 4,170원)~3.10달러 구간에서 안정을 찾고 있으며, 이 가격대가 향후 추세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AI 분석 솔루션들도 XRP의 단기 향방을 저마다 예측하고 나섰다. ChatGPT는 3.00달러 선을 심리적·기술적 핵심 지지선이라고 진단하며, 이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중기 상승 흐름이 재개될 수 있다고 봤다. 예측에 따르면 3.30달러(약 4,587만 원)와 3.60달러(약 5,004만 원)가 각각 1차, 2차 목표가가 될 수 있으며, 반대로 3.00달러를 하회할 경우 2.80달러(약 3,892만 원)대까지 후퇴할 우려도 제시했다.

또 다른 AI 플랫폼 Grok은 XRP의 단기 상승 확률을 50%로 분석하며, 유사한 목표가를 제시했다. 가격이 횡보할 가능성은 30~35%로, 향후 일주일 동안 2.90달러(약 4,041만 원)~3.1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락 확률은 20~25%로, 이 경우 XRP는 다시 2.80달러를 하회하며 2.70달러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Gemini는 거래량이 현재 정체 상태임을 지적하며, 매수세가 실종되는 구간에서 급락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향후 며칠 안에 XRP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XRP가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하겠지만, 3.00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XRP 투자자들에게는 다음 일주일이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