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 한마디에 28억 원 수익…‘4’ 밈코인 투자의 기적

| 류하진 기자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의 SNS 게시물 한 줄이 암호화폐 시장에 또 한 번 극적인 반전을 불러왔다. BNB체인(BNB Chain) 기반 밈코인 ‘4’(4)를 소개한 해당 포스트 직후, 한 트레이더가 단 3,000달러(약 417만 원)의 투자금으로 불과 몇 시간 만에 약 28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지갑 주소 '0x872'를 사용하는 이 트레이더는 ‘4’ 토큰이 출시된 직후 가장 먼저 매수한 투자자 중 한 명이었다. 처음 투자한 바이낸스코인(BNB) 3,000달러(약 417만 원) 규모가 순식간에 2백만 달러(약 27억 8,000만 원)로 불어난 것이다. 이는 투자 대비 약 650배에 달하는 초고수익이다.

놀라운 점은 이 트레이더가 여전히 대부분의 보유량을 매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현재까지도 약 188만 달러(약 26억 1,300만 원) 상당의 ‘4’ 토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밈코인의 탄생 배경도 흥미롭다. BNB체인은 최근 피싱 공격을 받은 바 있는데, 해커가 고작 4,000달러(약 557만 원)의 이익만 챙긴 채 상황이 종료됐다. 커뮤니티는 이 사건을 조롱하는 밈으로 재해석했고, 이로부터 ‘4’ 토큰이 탄생했다. 단순히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 순식간에 수억 원의 자산을 창출하는 트렌드로 발전한 셈이다.

최근 크립토 시장에선 펌프펀(Pump.fun)에서 시작된 밈코인 열풍, 도지코인(DOGE)의 부활 등과 함께 이처럼 ‘순간적인 화제성’이 초고속 자산 증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밈코인 투자에 내재된 엄청난 리스크와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커뮤니티의 힘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