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말 사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연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미국 정부 셧다운 등 거시경제 변수와 맞물려 디지털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고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2만 5,700달러(약 1억 7,457만 원)를 웃도는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 5,000억 달러(약 3,475조 원)를 잠시나마 돌파했다. 이와 함께 시장 전반에도 유동성이 확대되며 주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 배경으로 미국 정치권의 혼란과 유동성 환경을 꼽는다. 파비안 도리(Fabian Dori) 스위스의 디지털 은행인 시그넘은행(Sygnum Bank)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사태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재조명받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현재 시장은 낮은 금리 수준과 서비스업 중심 회복세, 그리고 주식·금과 비교한 디지털 자산의 수익률 격차 축소 등의 요소로 인해 위험 자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유사한 정치적 불안정성은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될 경우 올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또 한 번 장기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또 다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디지털 금’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어지는 랠리가 진정한 기관 수요 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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