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조정 속 BNB 급등…알트코인 시장 지각변동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소폭 조정을 거치며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바이낸스코인(BNB)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알트코인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4조 3,300억 달러(약 6,018조 7,000억 원)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5일 한때 12만 5,500달러(약 1억 7,445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내 매도 압력에 밀려 12만 2,500달러(약 1억 7,013만 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현재는 약 12만 3,700달러(약 1억 7,121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기준 0.8% 하락한 상태다. 다만, 현물 ETF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거래소 내 보유 물량 감소 흐름 등이 겹치며 이 조정이 단기 현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최근 2조 5,000억 달러(약 3,475조 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약간 내려온 2조 4,600억 달러(약 3,418조 6,000억 원) 수준이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여전히 전체 시장의 55.3%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 중이다.

반면 BNB는 비트코인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알트코인 시장의 핵심 주자로 부상했다. 이번 주 들어 20% 이상 상승하며 새롭게 1,220달러(약 169만 6,000원) 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여러 분석가들은 현 시점에서도 BNB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전날 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일부 코인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멘틀(MNT), 지캐시(ZEC), OKB는 이날 기준 다소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았지만, 단기 차익 실현에 따른 가격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BTC와 BNB처럼 각각 다른 흐름을 보이는 자산 간의 온도 차가 시장 내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의 반등 여부는 월간 상승장이 기대되는 이른바 ‘업토버(Uptober)’ 효과에 달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