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급락한 파이코인(PI), 반등 신호 감지되나…'3대 지표' 긍정 반응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치인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에 근접하며 시장 전반이 강세를 띠는 가운데, 파이코인(PI)은 여전히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긍정적인 지표들이 등장하며, PI의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의 거래가는 약 0.26달러(약 361원)로, 한 달 새 24% 하락했으며, 올해 초 기록한 고점인 3달러(약 4,170원) 대비 90%가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24시간 동안 PI 보유자들이 1,200만 PI를 중앙화 거래소에서 인출해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며,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오케이엑스(OKX)에서 대부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단기 매도 압력을 줄이고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PI의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이하로 내려간 것도 주목할 만하다. RSI는 자산이 과매도 상태일 경우 반등 가능성을 암시하는 지표로, 30 이하 수치는 상승 전환의 신호로 여겨진다. 반대로 70 이상은 과열로 해석되며 조정이 임박했음을 뜻한다. 이 점에서 보면, PI는 기술적으로도 반등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호재는 토큰 언락(잠금 해제) 수의 급감이다. 앞으로 30일 동안 유통 예정인 PI는 1억 2,000만 개로 전월 대비 크게 줄었다. 공급 측 압박이 완화되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반등 가능성도 함께 커지는 셈이다.

시장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긍정론자 중 일부는 PI가 조만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으며, 최대 1.23달러(약 1,71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또 다른 분석가는 PI가 0.25달러(약 348원) 아래로 내려갈 경우, 추가로 30% 이상 하락해 0.18달러(약 250원) 수준의 사상 최저가를 기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파이네트워크(Pi Network)는 아직 메인넷을 완전히 오픈하지 않은 상태로, 토큰 유통 방식과 평가 방식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최근의 탈중앙화 지갑 이동 증가, 과매도 국면 진입, 토큰 공급 감소라는 3가지 변화는 PI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실질적인 가격 반등을 위해선 플랫폼의 본격적인 출시 및 생태계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