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떠받치는 '한국 자금 8조 원'…과열 경고도

| 민태윤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막강한 자금력이 이더리움(ETH) 가격 상승과 기업 이더리움 재무 전략 확산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가보다 7%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발 투자 수요가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비트코인 기술 기업 잰3(Jan3)의 최고경영자(CEO)인 삼슨 모우(Samson Mow)는 “현재 이더리움 가격과 이더리움 재무 전략 회사들이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약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 규모의 한국 개인 자금 덕분”이라며, 한국 시장의 비정상적인 과열 양상을 경고했다.

모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요즘 이더리움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으로 날아가 소매 투자자를 직접 타깃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 투자자는 ETH/BTC 가격차트에 대한 이해 없이 ‘전략적 투자’라는 허상을 믿고 투자하고 있어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날 선 비판을 날렸다.

이번 분석은 최근 한국 내 이더리움 관련 기업 활동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인 투기 수요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트렌드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불확실성과 글로벌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과도한 매수 세는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