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3.15달러 돌파 시 5,000만 원 상승 여력…기술적 분기점 도달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3달러(약 4,170원)를 눈앞에 두고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소폭 하락했지만, 일주일 기준으로는 3% 상승하며 강한 저항선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3달러에서 3.15달러(약 4,374원) 구간이 핵심 분기점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주요 분석가들은 상승 패턴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XRP가 ‘블 플래그(Bull Flag)’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인사이트UK는 4시간 차트에서 해당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상승 후 짧은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XRP가 만약 상단 추세선을 돌파하면 3.40달러(약 4,726만 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52 수준으로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3.15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흐름을 결정할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XRP는 현재 $2.87~$2.93(약 3,989만~4,078만 원)의 지지선을 바탕으로 반등한 상태이며, 3.15달러를 넘어설 경우 3.60달러(약 5,004만 원)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면 해당 저항을 뚫지 못하면 2.87달러와 2.93달러 부근이 다시금 주요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움직임 외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XRP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현재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변동에 베팅하며 레버리지를 확대하는 상황임을 나타내며, 조만간 큰 방향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로서는 3달러~3.15달러 박스권에서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의 동시 증가가 동반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변곡점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XRP가 해당 저항을 상향 돌파할 경우 급격한 상승 랠리가 펼쳐질 수 있지만, 반대로 저항 실패 시 단기 조정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결국 3.15달러를 기준으로 한 자금 유입 여부가 향후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다. 다수의 기술적 지표와 심리적 매수세가 결집된 시점에서, 시장은 XRP의 다음 한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