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펼친 장기 매수 전략이 기록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일러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지난 7일 기준 약 111조 5,000억 원(79억 5,4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며, 총 매수 원가 대비 미실현 수익률은 약 68%에 육박한다. 이 같은 실적은 단순한 시세 추종이 아닌, 강력한 신념과 전략적 매수 타이밍을 통한 결과라는 평가다.
세일러는 총 64만 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3,983달러(약 1억 278만 원)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이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그는 시장의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집을 택해왔으며, 2022~2023년 약세장 속에서도 매수 전략을 고수했다. 그 결과 평균 매입 단가 역시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포트폴리오 전반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낳았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전략 수익률을 초월할 만큼 가속화된 현상도 드러난다. 최근 1년간 비트코인은 약 100% 상승한 반면, 세일러의 포트폴리오는 약 87.1%의 수익률을 기록해 다소 뒤처졌다. 이는 장기 보유 전략 특성상 복리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성과에서는 여전히 기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크립토 투자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하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1만 3,000~11만 5,000달러(약 1억 5,707만~1억 5,985만 원) 구간에서의 횡보를 마치고, 12만 달러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대형 기관의 신규 매수 유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세일러가 채택한 변동성 하에서의 분할 매수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유효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세일러의 전략은 단순히 보유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절대 팔지 않는다”는 고유 철학을 바탕으로 이를 ‘디지털 금’으로 간주해왔다. 이러한 가치 중심적 접근은 단기 차익에 급급하는 여타 투자자와의 선을 그으며,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로 주목된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에도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일러의 이른바 ‘비트코인 전쟁 자금’은 단기 투기세력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긴 시간을 들여 구축된 이 전략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참고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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