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투자심리 냉각…ETF 기대감 속 반등 신호 주목

| 서지우 기자

XRP(XRP)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촉발된 지난 4월 매도장과 유사한 공포와 좌절감이 다시 시장에 퍼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빠르게 사그라졌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이틀간 XRP에 대한 시장 심리지표가 상승 우위에서 하락 우위로 역전됐다. 긍정적인 언급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아진 것으로, 투자자 사이에서 가격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는 신호다.

하지만 XRP의 하락세가 단기 조정에 그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샌티먼트는 과거 비슷한 수준의 극단적인 공포심이 형성되었을 때 XRP가 최대 125% 반등했던 전례를 제시하며, 이번 급락 또한 반전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XRP 차트에서 삼각 수렴 구간을 상향 돌파하면 4.29달러(약 595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보고 있다.

이 같은 낙관론에는 고래 투자자들의 XRP 누적 매입 움직임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대형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확대하는 신호가 관측되면서, 현재의 가격 약세가 장기 추세에 위협을 줄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XRP 가격은 거시적 투자심리, ETF 관련 정책 변화, 거래소 유동성 등 여러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의 불안은 커졌지만, 과거처럼 극단적 공포가 일시적인 반등 추세를 촉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