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 발행사가 최소 2억 달러(약 2,78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무너진 토큰 가격을 회복하고 자체 디지털자산 준비금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이자 사업 파트너인 빌 잰커(Bill Zanker)가 이끄는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 LLC)'가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궁극적으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까지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제 투자 성사 여부는 미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은 한때 최고가였던 75달러(약 10만 4,250원)에서 현재 8달러(약 1만 1,120원) 수준으로 약 90% 하락한 상태다.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이 토큰인 ‘오피셜 트럼프(TRUMP)’는 최근 한 달 사이에도 10% 이상 추가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현재 전체 TRUMP 토큰 공급량 중 약 35%가 유통 가능 상태이며,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15억 달러(약 2조 850억 원)에 달한다. 나머지 65%, 약 8억 개에 해당하는 토큰은 트럼프 관련 단체들이 보유 중이고, 일정 기간 락업(vesting) 돼 있다.
이번 자금 조달 및 매입 계획은 토큰 가격을 부양하려는 지속적인 시도의 일환이다. 토큰 가치가 급락하자 그 중심 인물들이 직접 나서 시장 신뢰를 되살리려는 셈이다. 하지만 밈코인이라는 한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 변화 등 변수도 많아, 시장의 반응은 엇갈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