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4억 800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800만 달러(약 5,97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이 2억 5550만 달러로 전체의 76%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807만 달러로 24%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시장의 반등세로 인해 숏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된 것을 보여준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076만 달러(전체의 32.02%)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680만 달러로 63.17%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899만 달러(26.7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21만 달러(80.16%)를 차지했다.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약 618만 달러(18.3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6.6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OKX는 약 426만 달러(12.6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숏 포지션 비율이 80.25%였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HTX와 CoinEx는 91% 이상의 숏 포지션 청산율을 보였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603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총 134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4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숏 포지션 청산액이 1248만 달러로, 롱 포지션(96만 달러)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793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총 410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이 381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967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 숏 포지션 청산액이 63만 달러로 롱 포지션(3.5만 달러)보다 18배 가량 많았다.

도지코인(DOGE)도 -4.35%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4시간 동안 약 47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시장이 반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코인으로는 XPL이 있는데, 24시간 동안 -11.33%의 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롱 포지션 청산(21만 달러)보다 숏 포지션 청산(7.9만 달러)이 지속되고 있다. FARTCO도 -13.25%의 가격 급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541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이루어졌다.

24시간 히트맵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가장 많은 1억 7939만 달러의 청산이, 비트코인은 1억 603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어서 솔라나, XRP, BNB, 도지코인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반등세에 베팅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