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5만 달러 '6자리 시대' 진입 임박…기술지표가 상승세 뒷받침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향후 몇 달 안에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 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뒤덮고 있다. 최근 단기 상승세를 과시한 가운데, 일부 기술적 지표들이 이 같은 ‘6자리 숫자’의 가격을 실현 가능성 있는 목표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현재 비트코인은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존 저항 구간이던 11만 4,000~11만 7,000달러(약 1억 5,846만~1억 6,263만 원)를 돌파하며 강한 매수세를 동반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끄는 지표는 20일 및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이 두 단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양쪽 지표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단기 상승세를 지지하는 구조를 형성 중이다. 특히 해당 EMA 지표들이 11만 7,000~11만 5,000달러(약 1억 6,263만~1억 5,985만 원) 부근의 지지선을 형성하며, 향후 가격 조정 시 주요 매수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100일 EMA 역시 강력한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100일 EMA는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수준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지난 9월 말 이 지표를 상향 돌파한 이후 가파른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와 같은 장기형 기반을 바탕으로 수주간 유지된 흐름은 종종 추가 랠리를 유도해왔다. 이에 따라 중장기 상승 전환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모든 지표가 낙관적인 시그널만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65~70 구간에 근접하면서 과열 신호가 관측되고 있으며, 최근 가격 급등과 함께 동반된 거래량 급증은 일부 매도 물량 출회를 의미할 수 있다. 분석가들은 이를 단기 피로감의 징후로 해석하며, 다음 상승 흐름 전 일시적인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라는 상징적인 가격대를 위협하기 위해서는 현 수준에서 지지선 방어 및 거래량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지지선이 붕괴된다면 현 상승 구조는 약화되고 목표 가격 도달 시점은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해당 기술적 지표들이 유지되는 한, ‘6자리 시대’의 도래는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