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를 돌파한 직후 약 4%가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겪었지만, 시장 전반의 흐름은 아직 강세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체 국면이 꼭대기가 아니라 조정 후 재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다.
분석 플랫폼 알프락탈(Alphractal)은 비트코인의 180일 변동성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간 수익률 변화의 표준편차를 분석한 수치로, 이처럼 낮은 변동성은 과거에도 주요 가격 움직임 직전 나타났던 전형적인 신호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은 지금 역사적 안정기에 접어들며 강력한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Mr. 월스트리트는 최근 10일간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에서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로의 16% 상승세 이후의 조정을 사이클의 정점으로 간주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도리어 그는 이를 '통합 구간'으로 판단하며, 조정 이후 가격 발견 국면에 진입하며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수를 주목했다. 블랙록(BlackRock)이 이번 주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 지난주에는 33억 달러(약 4조 5,87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대규모 매집 행위는 유동성을 흡수하고 공매도 세력을 압박하며 추가 상승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Mr. 월스트리트는 4시간봉 기준 EMA200 지수이동평균선 재시험 후 돌파가 재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완화되는 미국 경제 지표, 연준(Fed)의 비둘기파적 태도 전환 등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는 매크로 환경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 역시 매도 압력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바이너리·선물 시장의 순 테이커 거래량은 최근 -4억 달러(약 5,560억 원)에서 중립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전환을 시사하는 핵심 지표로, 하락 세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추세 변화는 지난 4월 조정기 후 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을 때와 유사한 양상이다. 중기적으로 매도와 매수 세력이 균형을 이루며 가격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파생상품 시장에 기반한 강세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관 자금 유입과 역사적 저변동성, 파생상품 시장의 매도세 약화 등으로 인해 잠재적 강세 모멘텀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조용한 평온 속에서 다음 급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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