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강세장 재현 시 최대 1만 3,000달러 상승 전망

| 서도윤 기자

이더리움(ETH)이 이번 사이클에서 최대 1만 3,000달러(약 1억 8,07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강세장에서 보였던 패턴이 반복될 경우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지표를 근거로 한 이같은 예측은 최근 디파이리포트 창립자인 마이클 나도(Michael Nadeau)의 분석을 중심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은 장기 기술지표인 200주 이동평균선 기준 92% 상회한 2,400달러(약 334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2021년 강세장 당시 이더리움은 해당 평균보다 492% 높은 4,870달러(약 676만 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유사한 상승률을 적용하면 ETH 가격은 최대 1만 3,000달러(약 1억 8,07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수적 시나리오로는 200~400% 상승폭을 예상하며, 그 경우 목표 가격은 각각 7,300달러(약 1,015만 원), 1만 2,000달러(약 1억 6,680만 원)가 된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Tom Lee) 역시 ETH가 다섯 자릿수 가격대에 도달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변동성을 동반한 슈퍼사이클을 예고한 바 있다. 또 다른 분석가 역시 이더리움이 2021년과 동일한 구조를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시 최고가를 재돌파하며 250% 이상 가격이 폭등했던 흐름이 반복될 수 있으며 "이번 사이클의 주요 변수는 ETF와 기관 투자자 유입"이라 덧붙였다.

ETH가 비트코인(BTC) 시가총액의 35%에 도달하고 BTC가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상승할 경우, ETH는 8,600달러(약 1,195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ETH 시총은 BTC의 23.4% 수준이다.

한편, 이더리움은 최근 미국 최초의 ETH 스테이킹 ETF 출시와 기관의 대거 매입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최초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상장지수상품(ETF)을 선보였으며, 디지털자산 운용사들은 이미 ETH 전체 공급량의 4.7%를 축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도 염두에 둬야 한다. ETH는 2018년 최고점 대비 94%, 2022년에는 80% 이상 하락하는 등 강한 하락세를 겪은 전력이 있다. 현재도 8월부터 이어진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기술 지표상 가격 발견 국면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되며, 강세장이 종료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