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향후 100일 안에 급격한 상승세 또는 강세장의 종료 중 하나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가격 변동성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의 기록적인 수축 상태는, 조만간 큰 방향성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토니 세베리노(Tony Severino)는 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신규 추세선 돌파 또는 지속적인 박스권 유지 사이의 기로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은 상단 볼린저 밴드를 강하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정체 상황이 최장 100일 넘게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볼린저 밴드는 가격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해 시장의 변동 압력을 진단하는 기술 지표로, 비트코인 주간 차트상 밴드는 역대급으로 좁혀진 상태다. 이는 통상적으로 대규모 변동을 앞둔 '폭풍 전 고요' 현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수축은 흐름을 어느 방향으로든 예측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베리노는 과거 유사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지적인 조정 구간에서 뚜렷한 추세 전환까지는 약 3개월 이상이 소요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단 밴드 돌파에 실패한 점에서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장은 단기 급등세를 바라는 기대와, 장기 조정국면 진입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이 다시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국면에 돌입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분간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얕은 진폭의 횡보장이 이어지더라도, 기록적인 밴드 수축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언제든 극적인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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