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 “60/40 자산 전략은 사망… 비트코인·이더리움이 해답”

| 손정환 기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전통적인 자산 배분 전략인 60대 40 비율(60/40 rule)을 강하게 비판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다시금 강조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기요사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규칙을 “죽은 공식”이라 표현하며 금, 은, 암호화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60대 40 공식은 포트폴리오의 60%를 주식, 40%를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장기간 균형 잡힌 수익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규칙이었다. 그러나 기요사키는 해당 모델이 국가 부채 증가와 같은 거시경제적 리스크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투자자의 재산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본위제가 폐지된 1971년을 전환점으로 꼽고, 이 시점부터 달러는 ‘가짜 돈(fiat money)’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채권은 정부의 부채이며, 사실상 파산한 국가의 신용에 기대는 위험한 자산”이라면서, 전통 자산은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모건스탠리의 ‘60/20/20’ 모델을 언급했다. 이 전략은 자산의 60%는 주식, 20%는 채권, 나머지 20%는 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는 “금은 수년 동안 주식과 채권보다 뛰어난 수익률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기요사키는 더 나아가 금과 은 외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같은 디지털 자산을 추천했다. 그는 이 자산들이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에서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랜 시간 금융자문가들이 마법의 도구라며 60/40 비율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그 허구가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최근 그는 달러 가치의 하락을 경고하며 디지털 자산 채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오래된 금융 시스템을 맹신하지 말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새로운 투자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이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우려도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1만 2,1396.33달러(약 1억 6,870만 원)로 24시간 전보다 1.13% 하락했고, 거래량은 584억 4,000만 달러(약 81조 2,160억 원)로 28.49% 감소했다. 이더리움은 4,343.70달러(약 604만 원)로 3.21% 하락했다.

기요사키는 끝으로 투자자들에게 “현재의 금융 환경은 채무와 취약한 법정화폐 기반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 대안으로 실물과 디지털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