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4억9600만 달러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롱 포지션 비중 90%↑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9600만 달러(약 6,4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0%를 넘어섰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로, 총 6221만 달러(전체의 30.68%)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4160만 달러로 66.86%를 차지했으며, 다른 주요 거래소에 비해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361만 달러(21.5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4134만 달러(94.81%)를 차지했다.

바이낸스는 약 3998만 달러(19.7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9.58%였다. OKX에서는 1978만 달러(9.75%)가 청산되었고, 롱 포지션 비율은 90.38%였다.

특히 비트맥스에서는 청산된 모든 포지션(약 214만 달러)이 롱 포지션으로, 100% 롱 청산률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654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비트코인은 약 1억 249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24시간 동안 3.21% 하락한 4,35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4시간 기준으로 롱 포지션에서 7247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71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0.63% 하락한 12,11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에서 6478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6016만 달러가 청산되어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청산 패턴을 보였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SOL)가 2623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고, XRP가 1428만 달러, BNB가 1277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XPL 토큰으로, 24시간 동안 13.08%라는 큰 폭의 가격 하락과 함께 총 169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1439만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ASTER 토큰도 12.19% 하락하며 652만 달러 상당의 청산이 발생했고, PUMP 토큰은 7.09% 하락하며 406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1.66% 하락한 0.24582달러에 거래되며, 608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과 함께 시장 전반에 걸친 변동성 증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롱 포지션에 집중된 청산 패턴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