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상품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리플(XRP) 가격 하락세를 근거로 이 토큰을 단기 매도 유망 종목 중 하나로 지목했다. 다만 그는 조건부 의견이라는 점을 덧붙이며, 하락 삼각형 패턴이 완성되어야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란트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XRP는 약 2.68달러(약 3,729원) 부근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수평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가격의 고점은 점점 낮아지는 하락 추세선에 가로막히고 있으며, 이 두 지점이 가까워질수록 하락 삼각형의 형태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이러한 패턴은 기술적 분석상 하방 이탈 가능성이 큰 신호로 간주된다.
브란트는 앞서 XRP가 2.2달러(약 3,058원)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올해 7월 이후 경험하지 못한 저점으로, 매수세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다. XRP는 2023년에는 238% 상승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지만, 2024년 들어선 34% 상승에 머무르며 힘을 잃은 모습이다. 특히, 7월 기록한 최고가 3.66달러(약 5,087원) 이후로 회복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일봉 차트상 낮은 고점들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XRP는 2.79달러(약 3,879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3%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시가총액은 약 1,390억 달러(약 193조 2,100억 원)로, 최근에는 BNB에 밀려 시총 4위에서 5위로 하락한 상태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XRP의 롱 포지션보다는 숏 포지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브란트의 분석은 단순한 가격 예측을 넘어 기술적 패턴과 시장 심리의 약화를 함께 언급하며 XRP 약세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시장은 아직 하락 삼각형이 완성될지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XRP가 이 기술적 고비를 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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