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낸스(Binance)의 신규 암호화폐 출시 플랫폼 ‘밈 러시(Meme Rush)’가 정식 가동되면서 BNB 체인 기반 밈코인 시장이 단기적으로 활황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급격한 매도세로 전환되며 시장 전반을 뒤흔들었다. 일부 펌핑에 성공했던 밈코인들이 하루 만에 30% 이상 하락한 가운데, BNB는 자체 사상 첫 일일 100달러(약 13만 9,000원) 하락이라는 기록적인 조정을 겪었다.
이번 조정은 바이낸스가 ‘공정한 출시’를 기치로 내세운 밈 러시 플랫폼이 시장 투기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밈코인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초반에는 매수세가 몰렸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일 지갑이 과도한 물량을 통제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이에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고, 일부 자산은 급등세를 반납하고 폭락세로 전환됐다.
한 익명의 온체인 분석가는 “출시 직후 토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사례가 여럿 있었으며, 거래량에 비해 실제 유동성이 지나치게 낮았다”며 “특정 지갑이 초기 유통량 대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조작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밈 러시를 통해 유통된 일부 토큰은 단일 지갑에서 90% 이상이 보관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이번 사태는 BNB 체인 기반 밈코인 전반에 확산되며 광범위한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 최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토큰들이 다수 발생했고, 전체 시장의 거래량은 급격히 줄며 버블 붕괴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풀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이러한 형태의 파생 프로젝트는 반복적인 투기장을 재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BNB 체인 밈코인 열풍은 일시적인 반등 후 구조적인 문제로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토큰의 공정한 출시 방식을 앞세웠던 밈 러시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기대를 무너뜨리면서, 이번 조정은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생태계 전반에 신뢰 이슈를 던졌다. 시장이 이를 어떻게 소화할지는 향후 몇 주간의 흐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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