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3.10(약 4,309만 원) 고점을 찍은 뒤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2.80(약 3,892만 원)까지 후퇴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적 지표들이 정배열을 보이며 XRP가 또 한 차례 충격적인 상승장을 앞두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가 케이시트레이드(CasiTrades)는 XRP가 현재 대규모 상승파동 전환점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XRP가 주요 피보나치 지지선을 수차례 테스트하고도 하회하지 않으면서, 골든 리트레이스 구간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해당 지지선은 $2.79(약 3,878만 원) 선으로, 이는 지난 수 주간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견조하게 유지된 바 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따르면 XRP는 현재 2차 서브 파동에서 3차 주요 상승파동 진입 전 단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케이시트레이드는 이 같은 ‘횡보 구간’이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을 높이는 동시에 추세 반전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진정한 강세장은 통상 횡보 이후 시작된다”며, 리플이 최고가 갱신(ATH) 흐름을 타기 직전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XRP는 지난 강세장에서도 $0.50에서 $3.66(약 5,090만 원)까지 7년에 걸친 대기 끝에 폭발적으로 상승한 전력이 있다. 이번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케이시트레이드는 단기적으로 $4.50~$6.50(약 6,255만~9,035만 원)까지, 장기적으로는 $8~$13(약 1억 1,120만~1억 8,070만 원)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낙관론 일변도는 아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현재 하락형 삼각 수렴 패턴 내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핵심 지지선인 $2.72(약 3,781만 원)가 무너질 경우, 기술적으로는 하락 전환 가능성이 커진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래들의 매도세가 꼽힌다. 지난 30일간 XRP 백만~천만 개를 보유한 지갑에서 무려 4억 4,000만 개 XRP가 매도됐으며, 이에 따라 이들 집단의 보유량은 69억 5,000만 개에서 65억 1,000만 개로 줄었다. 이는 단기 매물 압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XRP의 현 상태를 1946년 리비어 코퍼&브래스(Revere Copper & Brass)의 차트와 비교하며, 만약 종가 기준으로 $2.687(약 3,736만 원) 이하로 마감할 경우 $2.22(약 3,086만 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엇갈린 전망 속에서도 XRP를 둘러싼 기술적 신호는 분명 고조되고 있다. 다만 강세장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단기 부정적 요인을 이겨낼 심리적 지지 회복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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