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바이낸스코인(BNB) 신고가…Z캐시(ZEC) 주간 60% 급등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과 바이낸스코인(BNB)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 전반의 기대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특히 Z캐시(ZEC)는 60% 이상 급등하며 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10월 초 반환점을 돌면서 '업토버(Uptober)' 시즌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후 주말 사이에는 약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선까지 치솟으며 새로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12만 1,000달러(약 1억 6,819만 원) 아래로 빠르게 반락하며 변동성을 드러냈다. 현재는 12만 1,200달러(약 1억 6,847만 원) 수준을 회복한 상태지만, 시장은 미국 셧다운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BNB 역시 비트코인 못지않은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 지난 주 중 1,300달러(약 180만 7,000원)를 돌파한 뒤 1,250달러(약 173만 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며 XRP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에서 앞섰다. 한편, ZEC는 지난 7일간 약 60% 급등해 한때 280달러(약 38만 9,000원)를 터치했으며, 이는 지난 4년 내 최고치로 집계됐다.

시장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4조 4,000억 달러(약 6,116조 원)를 돌파했고, BTC의 도미넌스는 57.1%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트코인 시즌' 도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ETH)은 아직 4,300달러(약 597만 원) 아래에서 횡보 중이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사이클에서 최대 1만 3,000달러(약 1,807만 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 비트멕스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기존 4년 주기의 비트코인 사이클이 끝났고, 이제는 끝없는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융시장 금본위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XRP는 최근 7%가량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래 투자자들이 하루 평균 5,000만 달러(약 695억 원) 규모의 XRP를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추가 하락 압력이 예고되고 있다. 동시에 미 달러화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자산의 가격 조정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의 교착 상태가 길어질 경우, 이러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 단기적 관점에서는 일부 종목의 급등과 강세장이 동반되며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지만, 거시 변수에 따라 시장 흐름이 재차 고꾸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현명한 리스크 관리와 탄력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